검색결과84건
PGA

"나는 건강하다" 교통사고 후유증→7개월 만에 복귀한 '골프황제', 연이틀 언더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전에서 언더파를 기록, 건재함을 자랑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중 공동 16위에 올랐다. 순위는 낮지만 경기 내용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입은 골절상 후유증으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으로 수술을 받아 필드를 떠난 바 있다.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는 복귀전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2·3라운드)하며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4라운드까지 완주하는 것만으로 우즈와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겐 희소식이다.경기 후 우즈는 "내 몸이 좋아진 거 같아서 매우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매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보여줬다.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하면서도 플레이와 집중력이 좋았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있다"며 기뻐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다. 그런데도 세계 톱랭커 선수들이 출전할 만큼 규모가 크다. 대회 선두는 이날 이글 2개 포함해 7타를 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달리고 있다. 중간합계 16언더파인 셰플러는 2위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1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3.12.03 09:29
PGA

7타 차 뒤집은 마법... 저스틴 토마스, PGA 챔피언십 우승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선두에 7타 차 밀려있던 상황을 뒤집은 극적인 우승이었다. 토마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합계 5언더파로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동률을 이룬 뒤, 3홀 승부로 치른 연장에서 승리해 우승했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또 지난 2017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4억3000만원)를 받았다. 토마스는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 미토 페레이라(칠레)에 7타 뒤진 공동 7위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선두를 추격했다. 그새 페레이라가 17번 홀(파4)까지 3타를 잃고,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 끝에 더블 보기로 홀아웃해 미끄러졌다. 페레이라는 공동 3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토마스는 잴러토리스와 공동 선두로 13·17·18번 홀에서 연장을 치렀다. 그리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3홀 합계 스코어에서 잴러토리스에 1타 앞서 역전 우승했다. PGA 챔피언십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이 나온 건 1978년 존 매허피(미국) 이후 44년 만이었다. 토마스는 “중간에 샷 실수가 있었는데도 역전 우승했다. 흥미로운 하루였다.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기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31)이 공동 41위(5오버파), 김시우(27)는 공동 60위(9오버파)에 그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5.23 11:38
스포츠일반

우승후보보다 골프황제... 마스터스에서 우즈에 쏠리는 시선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돌아왔다. 올해 대회는 우승 후보들보다 단 한 명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엔 90여명의 골퍼가 출전한다. 최근 골프 세계 1위로 올라선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2위 욘 람(스페인),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세계 랭킹 톱10이 모두 도전한다. 한국에선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 3명이 출전한다. 우승후보들보다 우즈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다.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공개적으로 대회 연습 라운드에 나서면서 출전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뒤 1년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해 12월 2인1조 이벤트 대회였던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해 준우승했지만 우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규 투어 복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꾸준하게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고 이달 말 마스터스 출전을 저울질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대회를 포함해 마스터스 통산 5승을 거뒀던 그는 대회 개막 전날인 6일까지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즈는 이 시점에 맞춰 출전 여부를 알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일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나타나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한됐던 갤러리들이 3년 만에 입장했는데, 구름같이 몰린 팬들은 우즈를 향했다. 이날 우즈는 저스틴 토마스,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와 1번 홀부터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카트 없이 걷는 데 무리가 없었고, 표정도 밝았다. 때론 토마스보다 더 멀리 샷을 보내 갤러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우즈와 9홀을 돌고서 프레드 커플스는 미국 ESPN 인터뷰에서 “(우즈가) 경이로웠다. 걷는 게 정상적이었고 샷을 놓치지 않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우즈의 순수한 의지, 끈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출전한다면 경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05 19:03
스포츠일반

“자랑스러운 아버지” 딸 소개에 명예의 전당 입회한 우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빠, 타이거 우즈를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본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딸 샘 우즈가 아버지에게 명예의 전당 헌액 트로피를 전했다. 우즈는 딸을 가볍게 안고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보유하고 있는 우즈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공식 입회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명예의 전당 측이 가입 기준 연령을 만 50세에서 만 45세로 낮춘 뒤 선발위원회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하면서 입회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행사가 미뤄졌고, 2년 만에 입회식이 열렸다. 우즈는 역대 최연소 나이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94년부터 22년간 PGA 투어 커미셔너로 재임해 투어를 키운 팀 핀첨, 골프장을 설계한 최초의 여성인 메리언 홀린스, US여자오픈에서 통산 3차례 우승했던 수지 맥스웰 버닝 등이 우즈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그레이 컬러의 재킷과 블랙 팬츠를 입고 입회식 행사에 참석한 우즈는 어머니 쿨티다, 연인 에리카 허먼, 딸 샘, 아들 찰리 등 가족의 축하를 받았다. 2007년생인 샘은 우즈를 소개하면서 “나와 동생은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사실 몰랐다. 아버지는 항상 편견과 불가능에 맞섰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모든 걸 극복했고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우즈가 세계 골프 역사에 남긴 족적은 크다. 세계 랭킹 1위를 683주 동안 기록했고,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11차례나 받았다. 무엇보다 세계 프로골프의 중흥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았다. 인종차별 등 편견을 비롯해 각종 스캔들과 사고에도 굴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는 힘겨운 재활 끝에 지난해 말 아들 찰리와 2인1조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나서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올해 PGA 투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즈는 입회 연설에서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두 배로 노력해야 절반의 가능성이 생긴다. 흑인으로 살아갈 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면서 “내게는 특별한 부모님과 코치, 친구들이 있었다. 명예의 전당은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하는 영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료 골퍼들도 우즈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우즈는 골프를 폭넓고 매력적인 스포츠로 만들었다. 우리는 모두 우즈 덕분에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10 16:31
스포츠일반

스폰서도, 동료들도 외면하는 신세 된 'PGA 투어 45승' 미켈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 골퍼로 꼽히던 필 미켈슨(52·미국)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PGA 투어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만 하다 동료 골퍼들은 물론, 메인 후원사까지 잃었다. 미켈슨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이 사과문까지 올린 건 이달 초부터 이어진 PGA 투어를 향한 거친 언행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창설 움직임을 보인 수퍼골프리그(SGL)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미켈슨은 지난 3일 아시안투어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장에서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PGA 투어가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중계권 등 선수와 연계된 미디어 권리를 거론하면서 사우디 리그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걸 방지하려면 (PGA 투어가) 미디어 권리를 선수들에게 돌려주면 된다. 그들(PGA 투어)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약 200억 달러(23조80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을 쌓아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자서전 출간을 위해 미국 골프 전문 기자인 앨런 쉬프넉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미켈슨은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PGA투어는 민주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독재 체제다. 선수들을 갈라치기 해서 지배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수들에게 PGA 투어 지도부와 맞설 힘을 줬다”며 노골적으로 SGL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 내 인권 탄압에 대해선 “그들과 엮이는 게 무섭다”면서도 “내가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가"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미켈슨의 연이은 거친 언사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무엇보다 돈을 밝힌단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동료 골퍼들이 먼저 등을 돌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켈슨이) 이기적이고 무지했다"고 비판했고, 빌리 호셸(미국)은 "미켈슨의 말은 매우 어리석었다. 그가 만든 유산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은 “미켈슨이 PGA 투어에서 얼마나 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우디가 좋다면 가라고 해라. 아무도 안 말린다”고 비난했다. SGL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이 돌던 골퍼들은 PGA 투어 잔류를 선택했다. SGL로부터 1억 파운드(약 1630억원)를 제안받았단 외신 보도가 나왔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난 이 곳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전적으로 PGA 투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미켈슨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근 한 말에 대해 그는 “일부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했는데 동의 없이 공유되는 문제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내 의도와 다른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게재된 직후 미켈슨의 메인 후원사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마저 등을 돌렸다. 미켈슨과 2008년부터 후원 계약을 해왔던 KPMG는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미켈슨은 한순간에 동료들도, 스폰서도 잃는 신세가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23 12:09
스포츠일반

골프토토 스페셜 2회차, 골프팬 73% “더스틴 존슨, 언더파 활약 전망”

PGA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대상 골프토토 스페셜 2회차 중간집계 3번 선수 더스틴 존슨 언더파 가능성 가장 높게 꼽아…17일 오후 9시 50분 마감 올해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PGA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국내 골프팬들은 더스틴 존슨의 언더파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봤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월 17일에 캘리포니아(미국)에서 열리는 ‘PGA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골프토토 스페셜 2회차에서 전체 참가자의 73.01%가 3번 선수 더스틴 존슨의 언더파 활약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2번 선수 존 람과 1번 선수 저스틴 토마스는 각각 71.10%와 71.00%를 차지했고, 뒤이어 로리 맥길로이(66.97%), 콜린 모리카와(61.99%), 패트릭 리드(61.16%), 임성재(59.02%) 순이었다. 지정 선수별 1라운드 예상 스코어에서는 저스틴 토마스(29.24%), 콜린 모리카와(25.91%)가 3~4언더파에서 1순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선수인 더스틴 존슨(36.46%), 임성재(30.77%), 존 람(27.89%), 패트릭 리드(26.97%), 로리 맥길로이(24.29%)는 모두 1~2언더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골프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정된 5명 혹은 7명의 프로골퍼의 1라운드 타수대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대는 5언더 이하, 3~4언더, 1~2언더, 0(이븐), 1~2오버, 3오버 이상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1라운드 최종 타수대를 모두 맞힌 사람에게는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 베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 골프토토 스페셜 2회차 게임은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하며,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골프토토 게임의 경우, 선수의 개인상황과 현지사정으로 인해 대상선수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지정선수를 확인해야 한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6 11:47
스포츠일반

다시 열리는 골프 해방구, 20만명 이상 몰릴까.

골프 해방구가 다시 열린다. 스포츠 단일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을 보유한 곳,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그 무대다. 피닉스 오픈이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다.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출전하고, 한국에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을 비롯해 김시우, 강성훈, 노승열 등이 도전한다. 출전하는 선수 면면 못지 않게 이 대회 특유의 분위기가 얼마만큼 살아날 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이 대회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전세계 골프는 물론 스포츠 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다. 환호성뿐 아니라 야유도 허용되고, 술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가끔 과한 음주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지만, "축제다워야 한다"는 대회의 취지에 PGA 투어 대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대회로 꼽힌다. 2018년엔 3라운드 하루에만 21만6000여명이 몰려 전체 71만9000여명의 갤러리가 이 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피닉스 오픈의 경제 효과는 2억22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16번 홀에는 거대한 스탠드가 홀을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콜로세움이라는 별칭도 있다. 축구, 미식축구 등 수만 관중 앞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모습은 골프계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1997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갤러리를 하루 5000명만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관중 체제로만 운영되던 PGA 투어에서 처음 관중을 받은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대회엔 고성 대신 차분한 박수만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대회 주최 측이 다시 골프장 전체를 열기로 하면서 피닉스 오픈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골딩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는 대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회 중 하나였다. 이 분위기를 2022년에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09 13:15
스포츠일반

임성재·김시우·이경훈, 새해 첫 PGA 투어 '코리안 3인방' 출격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22년 첫 대회부터 한국 선수 3명이 일제히 나선다.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이 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도전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파73)에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다. 새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39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세계 1위 욘 람(스페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 남자 골프 세계 톱10 중 8명이나 출전한다. 또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만 50세 11개월)을 세운 필 미켈슨(미국)은 21년 만에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선다. 대회 총상금이 지난해(670만 달러)보다 150만 달러 늘어난 820만 달러(약 98억원)나 될 만큼 규모도 키웠다. 이 대회에 한국 선수 3명이 한꺼번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김시우가 지난해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해 맨 먼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어 이경훈이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개인 첫 우승을 거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도 처음 출전권을 땄다. 임성재는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둬 2년 연속 이 대회에 초대됐다. 이 중에서 임성재는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PGA 투어 사무국은 이번 대회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를 9위에 올려놨다. PGA 투어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5위에 올랐다.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했다”며 지난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임성재를 높이 평가했다. 2017년과 20년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파워 랭킹 1위에 꼽혔다. PGA 투어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쉼없이 매 주 대회가 열린다. 이 때문에 1달 반 가량 가진 휴식기에 골퍼들은 샷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온 임성재는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주에서 사흘 휴식을 취한 걸 빼곤 매일 경기 용인의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에 매진했다. 김시우와 이경훈은 짧은 휴식을 보내고서 12월 내내 미국에서 새해 대회를 준비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코스의 지형적 특성보다 주변에 부는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 대회다.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 경사도 심해 400야드 이상 장타가 쏟아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14야드 장타쇼를 펼친 브라이슨 디섐보의 샷 거리 기록이 볼거리로 꼽힌다. 우승 타수도 낮은 편이다. 최근 10년 동안 이 대회 우승 스코어는 평균 21.7언더파나 됐다. 10번 중 7번이나 우승자 스코어가 20언더파를 넘겼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04 11:37
스포츠일반

57타 합작한 부자... 타이거 우즈, 아들과 나선 이벤트 대회서 준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 찰리 우즈(12)와 나선 2인 1조 팀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우즈 부자(父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신들린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날에 이어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는데, 스코어는 더 좋았다.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인 우즈 부자는 1·2라운드 합계 25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우즈 부자와 똑같이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인 존 댈리(미국) 부자(27언더파)에 2타 모자랐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겪고서 재활을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비록 이벤트 대회였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뻔 한 결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남겼다.PNC 챔피언십은 프로골퍼 20명과 그 가족이 2인 1조 팀으로 구성해 순위 경쟁을 했다. 각자 티샷을 하고서 좋은 지점에서 다시 두번째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즈 부자는 우즈의 최종 라운드 시그니처 의상인 붉은색 상의-검정색 하의를 입고 대회 둘째날 등장했다.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첫날 선두였던 스튜어트 싱크(미국) 부자에 3타 뒤졌던 우즈 부자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첫 홀부터 타이거 우즈가 버디를 성공했다. 이어 2번 홀(파4)에서 찰리 우즈가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3번 홀(파5)에선 아버지 우즈가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홀과 약 2m에 붙이고서 아들 찰리가 이글을 성공시켜 단번에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섰다.우즈 부자는 7번 홀부터 신들린 듯 한 버디 행진을 이었다.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를 넣었다. 우즈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이면 찰리가 퍼트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17번 홀(파3)에선 찰리가 티샷으로 홀 1m에 붙이고 스스로 버디를 넣었다. 댈리 부자, 싱크 부자 등과 선두 경쟁을 하던 우즈 부자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 행진이 멈췄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우즈는 18홀 라운드를 훌륭히 치러냈다. 이날 하루만큼은 우즈 부자가 15언더파 57타로 댈리 부자와 함께 20개 팀 중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존 댈리 부자도 9번 홀부터 6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합작해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섰던 댈리 부자는 첫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부자와 스튜어트 싱크 부자가 나란히 24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버지와 함께 나선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팀은 8타를 줄여 17언더파 단독 12위에 올랐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2.20 08:01
스포츠일반

'골프 황제' 우즈, 차량 사고 후 10개월 만에 복귀...아들과 출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에 복귀한다. 공식 대회는 아니다. 차량 전복 사고를 겪고서 10개월 만에 아들 찰리(12)와 가족 이벤트 대회에 나선다.미국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은 9일 "우즈가 19~20일 열릴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출전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PNC 챔피언십은 선수가 부모 또는 자녀와 팀을 이뤄 경기하는 36홀 이벤트 대회다. 이달 19~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릴 이 대회엔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아버지, 비제이 싱(피지)과 아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아버지 등 20개 팀이 나선다. 대회 주최 측은 개막 전까지 19개 팀만 발표했는데, 남은 1팀에 우즈와 아들 찰리를 포함시켰다.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우즈의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은 최근 몇 주 사이에 크게 부각됐다.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SUV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오른 다리를 수 차례 수술한 그는 피나는 재활 과정을 거쳤다. 사고 당시만 해도 다리를 절단할 지 모를 만큼 크게 다쳤고 프로골퍼로서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사고 후 9개월이 지난 지난달 22일 웨지 샷 스윙을 자신의 SNS에 올렸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이어 지난 5일 끝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대회 기간 중 4차례나 골프 연습장에서 3번 우드, 드라이브샷 등을 차례로 연습하면서 샷을 가다듬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대회 마지막날엔 그의 상징과 같은 붉은색 상의-검정색 하의를 입고 대회장에 등장해 더 주목받았다. 우즈의 스탠퍼드 대학 골프부 동창이자 친구로 지내는 골프 해설가 노타 비게이 3세(미국)가 지난 4일 미국 골프채널을 통해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면서 출전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렸다.우즈는 지난달 30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뷰와 다음날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자회견에서 "투어 수준의 골프는 모르겠지만, 즐기는 골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건 대회 주최 측의 배려도 크다. 대회가 36홀로 열리는데다 카트 제공 등 일반 투어 대회와는 다른 편의성이 있다. 아들 찰리가 티샷을 하면 우즈가 어프로치샷을 해도 될 만큼 부담이 적다.지난해 PNC 챔피언십에 처음 아들과 나선 우즈는 "인생을 통틀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찰리는 우즈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18개 팀 중 7위에 올라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도 거뒀다. 우즈는 PNC 챔피언십에 두 번째로 출전하는 걸 확정짓고 대회 주최 측을 통해 "길고 힘든 한 해였지만, 아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아빠로서 경기를 하고 출전하는 게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2.09 0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